티스토리 vs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를 시작하려니, 첫 번째 고민은 플랫폼 선택이었다.
| 네이버 블로그 | 한국인 90%가 네이버로 검색 |
| '이웃' 기능으로 시작하자마자 소통 | |
| 네이버 검색 내 상위노출 but 빠른 휘발성 | |
| 티스토리 | 구글 검색 최적화. 살아남으면 오랫동안 노출 |
| 에드센스, 커스터마이징 등 확장성 | |
| 유니크한 컨텐츠에 더 유리 |
결국 티스토리로 골랐다.
내가 쓸 똥글은 마니악하고 대중성도 없으니, 어차피 조회수엔 큰 기대도 없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확장성과 자유도가 높은 티스토리가 나을 것으로 판단.
네이버 식 내수 중심, 불공정한 일감 몰아주기식 구조, K-갈라파고스적 생태계는
단기적으로는 유리해도 언어 장벽이 조만간 사라지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각오를 하고 시작했건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처참했다.
조회수도 글 별로 한자리 수.
방문자수도 월 단위로 한자리 수.
이제 글 17개밖에 안 싸질러놓고 이런 타령을 하고 있으니 웃기지만,
현타가 온 건 조회수가 아니라 댓글 때문이었다.
아예 아무도 안보면 그냥 원래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어떻게 조회수 4에 댓글이 11개가 달릴 수가 있는 거지?
댓글 내용을 보면 AI 임이 분명하다.
혹여 AI가 아닌 진짜 휴먼이셨다면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의도치 않은 A/B 테스트
시작은 트레이딩+코딩으로 시작했지만,
의도치 않게 책 리뷰를 빙자한 똥글을 생산하며 투트랙으로 운영 중이다.
신기한 것은, 책 리뷰에만 AI 댓글이 달린다는 것이다.
트레이딩+코딩 글은 댓글조차 없고, 책 리뷰는 AI 봇들이라도 와서
" minstack님 잘 읽고, 마음 남기고 갑니다. 😊"를 남긴다.
어쩌다보니 자연스러운 A/B 테스트가 되어버렸다.
채권 같은 마니악한 마이너 콘텐츠는 AI봇이 검색도 못하나 보다.
그래도 검색은 되긴 되나
다시 생각해보니 AI 봇이라도 찾아왔다는 건
적어도 내 글이 어딘가에서 '검색은 되고 있다'는 뜻.
AI님 눈에 먼저 띄어야 비로소 휴먼에게 검색결과로써 보여줄 기회를 부여받는
attention economy.
차라리 좋은 시작이라 생각해 본다.

다른 댓글은 그러려니 하는데,
이 댓글보고 현타 와서 싸질러 봄.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주변 신경 끄고
앞으로 3개월 더 달려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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